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法會因由分(법회유인분) 第一
設法聚會 由此起因(법회가 열리게 된 까닭)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기수급고덕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 구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 俱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 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一.설법이 열리게된 이유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대비구 천이백오십인과 더불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마침 공양 때가 되어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으로 가시어
한 집씩 차례로 걸식을 하시었다.
정사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걷우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마련하고 앉으시었다.
<풀이>
1)我: 부처님을 항상 따라 모시던 아난 존자?
(객관의 입장에서 사실성을 부여하고져하는 의도가아닌지..)
2)사위국: 석가모니불께서 석불한 뒤 25년간 머무셨던 성 “코살라”왕국의 서울
3)기수급 수도원: “기원정사”라고도 하며 인도 불교성지의 하나 “제타숲”이라 불렀다
4)구(俱): 더불어 계신다(같이생활했다)
5)식시: 공양하실 때, 밥때..오전 09시 정도=巳時
6)착의: 의는 의복=장삼위에 입는 옷
7)지발: 발은 발우(바리때)로 나무 대접같은 스님의 밥그릇 가사+발우=의발
8)차제: 차례로(한집만 가지않고 평등하게, 골고루란 의미인듯..)
9)걸이(乞已): 밥을 받는일을 마치다
10) 敷座而坐: 결좌부좌 정도로 해석함이 좋을듯..
善現起請分(선현기청분) 第二
善現長老啓請佛訓(선현장로가 부처님께 가르침을 청함)
시 장로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時 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희유세존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세존 선남자선여인
希有世尊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善女人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선여인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 善男子善女人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유연세존 원요욕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世尊 願樂欲聞
二.수보리가 법을 청함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의 옷을 걷어메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합장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참으로 희유한 일이옵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보살들에게 중생을 잘 제도하도록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선여인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는
마땅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마음가짐을 다스려야 하옵니까?」
「착하고 착하도다 수보리야, 그대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고 보호하며
모든 보살들에게 불법을 맡기고 당부하느니라.
자세히 듣거라. 내 그대를 위해 설하리라.
선남자.선여인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마땅히 이와같이 머물며
이렇게 스스로의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예,세존이시여.기꺼이 듣겠습니다.」
<풀이>
1)장로수보리: 선현, 10대제자의 한사람(묘생,선견등으로 불리움)
2)偏袒右肩 :오른쪽 어깨를 보이고 한쪽으로 옷을 걸침(상대방에게 존경의 표시로..)
3)希有: 참으로 드물게 있는 세상의 존귀하사..부처님을 찬탄하는 말
4)善: 잘 ,좋게....좋은면=善 나쁘면=惡
5)善護念,善付囑 :잘보호해주시고 잘 격려해주시고..
6)善男子善女人: 그냥 보살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좋음
7)阿뇩多羅三?三菩提:부처님의 가장 높고 올바는 지혜
8)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마음을 어떻게 두고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9)如是:“이와같이”..
大乘正宗分(대승정종분) 第三
最大之乘至正之宗(최대의 승이 지극히 바른종임. 대승의 바른종지)
불고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항복기심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란생
佛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비무상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여시 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 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
득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三.대승의 바른 뜻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바로잡아야 하느니라.
이 세상의 생명 중 알에서 깨어난 것이거나
태로 생긴 것이거나 습기로 생긴 것이거나
화(化)하여 생긴 것이거나 형상이 있건 없건,
생각이 있건 없건,
그리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것 가리지 않고
모두 제도해서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이처럼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였으되
실로 제도를 얻은 중생은 없다 할 것이니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 마음에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풀이>
1)菩薩摩訶薩: 위대한 보살..뭇보살.
2)所有: 존재하는..
3)衆生: 여기서의 뜻은 “살아있는 모든 것”이란 의미 “사뜨바”라고하며 9종류로분류함
태생(인류와축생)난생(나는새,거북이,뱀..)습생(어류,패류..)화생(부모의 연을 빌지않고 태어남,,모기,파리,,)유색(색채와 색상이 있는 동물,일체의 동물)무색(魂,정명)유상(思想,觀想의 작용이 있는 동물,.일체의 상등동물)무상(사상,관상이 없는 동물..일체의 하등동물..육축이나 곤충..)비유상비무상(想이 있는곳도 아니고 없는것도아닌..土,木..)
4)無餘:남김없이..
5)滅度:구원한다는 의미..
6)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 四相..존재나 사물이라는의미..
물질이나 정신이나 또는 禪이나 覺이라고 하는 모든 事象
妙行無住分(묘행무주분) 第四
奧妙之行本無住著(오묘한 행은 머묾이 없음..아름다운 행동은 집착이 없다)
부차수보리 보살 어법 응무소주 행어보시 소위 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보시
復次須菩提 菩薩 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 不住色布施 不主聲香味觸法布施
수보리 보살 응여시보시 부주어상 하이고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불가사량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 세존
不可思量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 남서북방사유상하허공 가사량부 불야 세존 수보리 보살
須菩提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須菩提 菩薩
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 불가사량 수보리 보살 단응여소교주
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四.묘행은 머무름이 없음
「그리고 또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법에 얽매이지 않은 채 보시를 행할지니
색에 얽매이거나 향상.향기.맛.촉감.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수보리야,보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보시하되 상을 내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상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 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크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그대는 어찌 생각하느냐?
동쪽 하늘의 허공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능히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수보리야 동서남북 그리고
그것들의 네 간방과 상.하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상을 내지 않고 행하는 보시의 복덕이 마치
이와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오직 나의 가르침대로 행해야 하느니라.」
<풀이>
1)妙行:보시라고 해도 무방..보시는 財보시(재물을 주는것)法보시(가르침을 베품)
無畏보시 (두려움을 제거하는것)가 있음..
2)復次:다음으로..또..이제..다시..
3)住:머문다..여기서는 집착이라 해야될 듯..
4)色(法):물체적 형태를 갖는것..
5)相:보시에 있어서의 相(相想)이란 것은 “누가,누구에게,무엇을,”이라는
세가지 생각을 말함.이 세가지 생각이 없는 보시가 올바른 보시임.여기서의 보시는
물질적 구원이 아닌 가르침으로서의 이끔이라는 뜻이 좋은 풀이일듯..
6)동,서,남,북,사유(동북,동남,서남,서북,),상,하=十方 ..무한대의 공간
7)菩薩 但應如所敎住:보살은 부처님의 이와같은 가르침대로 살아야 하는 것..
如理實見分(여리실견분) 第五
自如之理乃見眞實(스스로 여여한 이치로 진실을 봄..진리대로 참모습을 보라!)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불고수보리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須菩提
범소유상 凡 所 有 相
개시허망 皆 是 虛 妄
약견재상비상 若 見 諸 相 非 相
즉견여래 卽 見 如 來
五.참된 이치를 바로 봄
「수보리야,그대는 어찌 생각하느냐?
나의 외모를 가지고 여래라고 할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세존이시여.
외모를 가지고는 여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외모란 외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무릇 형상을 지닌 것은 모두 다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알면 곧 여래를 보리라.」
<풀이>
1)身相:육신이 바탕, 육신은 地, 水, 火, 風 의 네가지 원소의 결합으로
이룩된 것으로 참 다운 존재가 아님..色身의 형체..
*참고: 三身說
法身-진리의 신체를 의미 영원한 불멸의 진리의 當體..원불교에서는동그라미로
표시하기도함
應身-온갖 중생들의 구제를 위해 세간 사람들의 부름에 향응하여 나타나는 신체
報身-인간이 부처가 되기위한 因으로서 行業을 쌓아 그 행업의 報로서 완전한
공덕을 구비한 佛身이 되는 것
여기서 말하는 것은 색신으로 여래를 보지말고 진리의 구현체인 法身으로
바라보라 는 뜻..
*부처님의 相
32상이라는 것인데 이는 부처님의 몸에 구척된 32종의 미묘한 특징들을
가르키고 있음
2)見:여기서의 해석은 깨닫게 된다는 뜻..
正信希有分(정신희유분) 第六
生正信心最爲希有(바른 신심을 내는것이 가장 희유함. 바른 믿음은 드물다)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불고수보리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須菩提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문시장구 내지일념 생정신자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聞是章句 乃至一念 生淨信者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六.올바른 믿음을 희유하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먼 뒷날 많은 중생들이
이와 같은 부처님의 말씀이나 경전을
진실이라고 믿는 마음을 일으키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걱정하지마라. 여래가 이 세상을 떠난 뒤 5백세가 지나가도 계를 지니고 복을 닦는 자만 있으면 능히 믿는 마음을 일으키고 그것을 진실이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그대는 이 사람이 한 부처님이나 몇 분 부처님에게만 귀의하고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부처님 밑에서 갖가지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이 경전을 듣고 보거나 잠깐 생각만해도
청정한 믿음을 일으킨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수보리야, 여래는 이런 것을 다 잘 알고 보시므로
중생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복덕을 누리게 되느니라.
왜냐하면, 그들은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으며
(나라는생각, 남이라는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산다는 생각)
법상도 없고 비법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중생들이 만약 마음에 상(생각)이 있으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얽매이게 될 것이다.
만약 법상에 집착하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얽매이게 될 것이며,
만약 비법상에 집착한다 해도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얽매이게 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법에 집착하지 말 것이며
비법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치가 이러하므로 여래께서는 늘
<너희 비구는 나의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알아차려, 법 마저도
버려야 하거늘 법 아님에 있어서랴> 하고 설하느니라.」
<풀이>
1)生實信不:여기서 不은 있겠나요? 없겠나요?라는 의문
2)後五百歲 :정확한 시점보다는 “佛法이 쇠퇴한 먼 훗날”로 생각해야될 듯..
3)부처님께善根을 심다:많은 깨달은자들 밑에서 공을 쌓았다..존경하며 살았다.
4)聞是章句 乃至:여기서의 “내지”는 ~하자마자..~하는데 이르다의 뜻..
5)言說章句: 말씀이나 글귀..
6) 如來滅後:법신은 부서지지않으나 색신은 잠시 멸하는 것..
7)三四五佛:여기서의 佛은 부처가 살던 시대라는 의미
8) 筏:뗏목..강을 건너는 데는 이용해야하지만 언덕에 이르러면 곧 버려야 한다..
법의 쓰임에 대한 말씀인듯..
無得無說分(무득무설분) 第七
空則無得寂則無說(공하니 얻을 것이 없고 고요하니 말이 없다. 얻을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유소설법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수보리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七.얻을 것도, 설할 것도 없음
「수보리야, 그대 생각은 어떠하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느냐?
또 여래가 설한 법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은 일정한 법이 없는 것을 이름지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오며,
또한 정한 바 없는 것을 여래께서 가히 설하셨나이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다 이해할 수도 없으며,말할 수도 없으며,
또한 법이 아니며,법이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모든 성현(聖賢)이
다 무위의 법으로써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풀이>
1)所以者何:何以故..그 까닭은 무엇인가?
2)無爲法:非法과 非非法을 말함
3)有差別:때와 장소에 따라 양도 없고 수도 없는 중생의 根基9근기)에 따라
각각 차별을 두어 설법하는 것..또는 평범한 사람에 비해 구분이 되어진다
(위대하다)의 의미로 해석..특출나다..
依法出生分(의법출생분) 第八
諸佛之法依此生出(제불의 법은 이에 의지하여 출생함. 법에 의해 다시 태어나다)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여래설복덕다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승피
如來說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勝彼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阿뇩多羅三먁三菩提法 皆從此經出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八.법에 의해서 나다
「수보리야,그대 생각은 어떠하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모두 보시한다면 그 사람이 지은 공덕이 과연 많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매우 많사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 복덕이 곧 복덕성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다만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다른사람에게 설명해 준다면 그 복덕은 저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훨씬 클 것이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이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다 이 경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이른바 불법이라는 것도 곧 불법이 아니니라.」
<풀이>
1)三千大千世界: 수미산을 중심으로 해와달 사대주와 三欲天(삼욕천)과 梵天(범천)을 합친 것을 하나의 세계라하고 이 세계를 천개를 합친것을 小天세계, 소천세계 천개를 합친것을 中天세계,중천세계를 천개합친것을 大天세계,대천세계 삼천개를 합친것을 삼천대천세계..즉 한없이 넓고 큰 우주를 한 부처가 교화하는 범위
2)“매우 많습니다!”: 수보리가 많다고 한 것은 有相보시로써 숫자의 재념으로 유한하다고 하는 뜻이 숨겨져있는듯..“功이 없는 것이 아니옵니다”정도로 해석..
3) 於此經中: 여기서의 經은 “불타의 설법 그 자체”
4) 乃至: ~라도의 의미..
5)四句偈:부처님 말씀이 함축된 어느 구절..딱히 어느 구절이라고 정함이 없음..
6)乃:and..그리고..
一相無相分(일상무상분) 第九
只此一相本自無形(단지 이 하나의 상은 무형으로 근본함.
어느 한 相도 相이 아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수보리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須菩提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我得阿那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시고 명아나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수보리언
是故 名阿那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提言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卽爲着我人衆生壽者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세존 즉불설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이수보리 실무소행
世尊 卽不說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 實無所行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九.하나의 상도 없어야 함
「수보리야,어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의 과를 얻었노라>
하는 생각을 능히 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성인축에 든다는 뜻으로
일컬을 뿐이지 실은 들어간 바 없기 때문입니다.
색.성.향.미.촉.법에 집착하지 않음을 일컬어
수다원이라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네 생각은 어떠냐?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의 과를 얻었노라>
하는 생각을 능히 할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이란 한 번 갔다
다시 온다는 뜻을 일컬음이나
실은 가고 오는 바가 없으며,
다만 이름하여 사다함이라 일컬을 뿐입니다.」
「수보리야,또 어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의 과를 얻었노라>
하는 그런 생각을 능히 하겠느냐?」
수보리가 다시 아뢰었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이오나
실은 오지 아니함이란 없기 때문에
이름하여 아나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어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고
능히 생각하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실로 법이 없음을 깨달은 이를
아라한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만약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나는 아라한의 도를 이루었다>고 한다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될것입니다.
세존이시여,부처님께서는 저에게 모든 고뇌에서 벗어나 마음의 고요를 얻은 사람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저는 욕망을 떠난 아라한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나는 아라한의 도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는
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실은 수보리가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세존께서는 <수보리야말로 아란나 행을 즐기는 자>라고일컬어 주시는 것입니다.
<풀이>
*四果: 1.수다원과-과가 처음 생하는것, 入流(입류)
2.사다함과-일 왕래는 다시 欲境(욕경)을 밟지 않는 것이니 즉 과가 長大해진 것
수다원과 보다 한단계 높은 과로 수다원보다 깨달음이 한층 깊지만 다시 한번 인간세계에 태어나야 한다고 일래(一來)라 함
3.아나함과-오지 않는다는 것은 욕경이 떠난 것이니 과가 성숙 해진것
속마음과 바깥경계가 고요하여 번뇌의 欲界로 다시 돌아 오지 않으므로 不還(불 환)이라고함
4.아라한과-욕망을 떠난 것은 바로 欲을벗어나 청정해진 것,즉 과를 거둔 것으로
모든 번뇌를 끊고 열반에 들어간 단계
1)아란나 행을 즐긴다:진심으로 도를 즐기고 도를 행하여 감히 뛰어 넘지않으므로..
아란나=다툼이 없고 고요함의 의미=무쟁삼매를 얻음
2)들어간자라하나 들어감이 없다:스스로의 단계에서 깨쳐나와야 함.같은맥락으로 사다함,아나함,아라한을 해석..
3)阿羅漢道: 道라한것은 다른 3과와의 차별성 부여..아라한도를 얻었다고 하는것은 나는존경 대접받을만 할 자다로 해석..
4)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다툼이 없는 상태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최고의 사람
(수보리께서 속세로 벗어나 마음의 평정과 평화를 즐겼던게 아닐까 싶음)
5)作是念:그런 생각을 짓다,그렇게 생각하다
莊嚴淨土分(장엄정토분) 第十
成就莊嚴淨明心地(장엄을 성취하여 심지를 맑게 밝힘. 깨끗한 땅을 장엄케 하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불야 세존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 有所得不 不也 世尊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불야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 不也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응여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수보리언 심대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 爲大不 須菩提言 甚大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十. 정토를 장엄함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네 생각은 어떠하냐?
내가 전생에 연등여래불 회상에 있을 때에
법을 얻은 바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연등불 회상에 계실 때에 법에 대하여 실은 얻으신 바가 없습니다.」
「수보리야, 이는 또 어찌 생각하느냐?
보살이 국토를 장엄하느냐? 아니 하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불국토를 장엄한다 함은 곧 장엄이 아니오며 다만 장엄이라고 일컬을 따름입니다.」
「수보리야, 그러므로 모든 보살과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니라.
결코 색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서는 안되면
결코 성.향.미.촉.법에 집착하는 등
마땅히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서는 안되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여기 어떤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의 몸이 수미산왕만 하다면
그 몸집이 크다고 하겠느냐? 크지 않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큰 몸은
몸이 아니라 이름이 큰 몸이기 때문입니다.」
<풀이>
1)정토장엄:범부의 눈에는 보이는 색상으로 장엄하는게 아니라 法性의 장엄함을 말함
2)연등불:전생에 석가모니 부처가 스승으로 섬기던 부처.24불중의 한분,,타오르는 등불과도 같은 부처님..이때에 석가모니는 “수메다”라는 수행자였다고 함
3)是名莊嚴:그래서 그 이름이 비로소 장엄 이나이다
4)淸淨心: 보리심
5)應無所住:不住不生이란 의미..
6)身如須彌山王:수미산왕왕 만큼 큰 법이 있음..그 身은 몸이 아니라 法身이므로 크다 하겠나이다
*형체가 아닌 본질을 깨달으라는 의미인듯 즉 법신의 크기에 어찌 비교하리오..
無爲福勝分(무위복승분) 第十一
修無爲福勝於布施(무위복을 닦는 것이 보시보다 뛰어남. 함이 없음의 복이여! 위대하여라!)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하 시제항하사 영위다부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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